Eternal Traveler11 안예은 - 有 - 有 존재를 바라보다. 있을 유(有)는 어떤 장소에 사람이나 사물이 존재함을 뜻하는 한자어다. 따라서 有의 용법은 '~이 있다.'로 사용할 수 있다. 인간이 무언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방법은 주로 오감을 이용해 인지할 수 있다. 보고, 듣고, 만지는 행위를 통해 무언가 인지하며 파악한다. 그 중 '본다'는 행위는 인간에게 정말 중요하다. 무언가 있는 존재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인식할 수 있으니 말이다. 내 시선에 들어온 존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치환시켜보자. 사랑하는 사람의 반응은 내게 중요하다. 환하게 웃으며 지긋이 날 봐주는 미소, 피아노를 어루만지는 그 손길. 이 모든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다. 이 신비로운 모습이 내 눈 앞에서 펼쳐진다. 심지어 사랑하는 사람의 수많은 행동과 반응들은 눈앞.. 2019. 10. 18. 바이스(Vice, 2018) 당신들의 비난이 느껴집니다. 석부른 판단도...하지만 괜찮습니다. 사랑받고 싶다면 영화배우가 됐겠죠. 이 세상을 살아가려면 현실을 마주해야합니다. 이 세상에는 괴물들이 있죠. 우린 무고한 시민 3천 명이 그 괴물들에게 타죽는 걸 봤습니다. 그런데 그 괴물의 뺨에 키스하며 달래지 않는다고 나를 욕하는 겁니까? 대답해보세요 지독한 놈으로 보이기 싫다고 테러를 좌시해도 된다는 겁니까? 당신의 가족을 지켜낸 걸 사과하진 않을 겁니다. 필요한 조치를 취한 걸 사과하지도 않을 거고 그 덕에 당신 가족들이 편히 잠들 수 있었죠. 당신들을 섬겼던 걸 영예로 생각합니다. 당신들이 날 선택했고 난 당신들 요구대로 했을 뿐입니다. - 딕 체니(크리스찬 베일) by 바이스(Vice, 2018), 아담 맥.. 2019. 10. 18. 김진호 - 폭죽과 별 사람들은 어둠을, 밤을 두려워했다. 이 두려움을 걷어내기 위해 수많은 빛을 찾아 헤맸다. 그러다 찰나의 순간, 별과 같이 빛나는 빛을 만들게 된다. 폭죽은 인간이 만든 도구다. 어둠이 드리워진 밤,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하늘로 날아오르며 자신을 불사르는 폭죽. 폭죽이 터질 때 사람들은 하늘을 향해 소리친다. 어두운 하늘에 순간 빛으로 수 놓는 그 순간을 보기 때문이다. 김진호의 순간들은 참 많았을 것이다. SG워너비시절, 불후의 명곡을 통해 사람들의 감탄과 탄성을 자아내고 자신을 향해 소리치던 순간을 경험했을 것이다. 그러나 순간은 시작과 끝이 동시에 있는 것처럼 끝은 금새 찾아온다. 날아오르는 찰나의 순간, 빛을 발하며 사라지는 폭죽. 김진호는 폭죽을 자신에게 치환시키며 '희생'을 노래한다... 2019. 10. 12. 2019.10.11 쿠르드 모든 사안을 돈으로 따지는 천박한 지도자들의 계산법이 수많은 생명들을 앗아갔다. 지구 반대편에서 이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기사 속, 서류 속, 문서 속 숫자로 생명들의 처참한 현실을 가늠해 볼 뿐이다. 생명의 불꽃이 사그라든 자리에는 시꺼먼 연기와 재만 남아있다. 총소리와 포탄소리는 하늘을 울리며 또 다른 생명을 죽음의 길로 인도하고 있다. 오늘도 피와 살로 가득한 중동 땅에서 악마의 웃음이 그치지 않는다. 2019. 10. 11.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