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멂1 안예은 - 有 - 有 존재를 바라보다. 있을 유(有)는 어떤 장소에 사람이나 사물이 존재함을 뜻하는 한자어다. 따라서 有의 용법은 '~이 있다.'로 사용할 수 있다. 인간이 무언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방법은 주로 오감을 이용해 인지할 수 있다. 보고, 듣고, 만지는 행위를 통해 무언가 인지하며 파악한다. 그 중 '본다'는 행위는 인간에게 정말 중요하다. 무언가 있는 존재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인식할 수 있으니 말이다. 내 시선에 들어온 존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치환시켜보자. 사랑하는 사람의 반응은 내게 중요하다. 환하게 웃으며 지긋이 날 봐주는 미소, 피아노를 어루만지는 그 손길. 이 모든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다. 이 신비로운 모습이 내 눈 앞에서 펼쳐진다. 심지어 사랑하는 사람의 수많은 행동과 반응들은 눈앞.. 2019. 10.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