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작업을 하다 자전거 탄 풍경의 <보물>을 배경음악으로 쓰다 적재의 음악이 떠올랐다.
적재는 사실 훌륭한 기타리스트로 그 명성이 자자했다. 그러나 그의 정규 1집을 들었을 때 싱어송라이터로서도 매우 훌륭한 뮤지션임을 증명했다. 특히 가사를 이렇게 잘 써내려갈 줄 몰랐다.
외할머니 집을 떠올리며 만들었다는 그의 <골목길>은 사실 그의 기억만이 아닐 것이다. 시간가는줄 모르고 뛰어놀던 그 공간을 이제는 꿈꿔야하는 공간이 아닌가? 그렇기에 우리는 마음 속에 잊혀질듯 말듯한 골목길을 하나씩 품고 살아간다. 그 골목에서의 추억은 각박한 지금을 살아가는데 위안이 되기도 하고 위로가 되어준다. 사실 골목이 아니여도 고향과 같은 공간들이 있지 않은가?
필자도 15년간 머물던 고향같은 곳이 있다.
녹색의 나무들이 뿜어내는 영롱한 빛
햇빛에 반사된 냇가의 푸른 빛이
나를 감싸주던 곳이 있다.
각박한 세상에 마음을 담아둘 고향 같은 곳이 있어야
나를 품어주고 받아주는 돌아갈 곳이 있어야
조금이나마 마음 속에 여유가 있지 않을까?
'[감상] > music'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진호 - 폭죽과 별 (0) | 2019.10.12 |
---|---|
디지몬 어드벤처 OST - Butter-Fly (0) | 2019.10.11 |
댓글